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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㉛ 오리고기 전문점 파주 ‘오리촌’

입력 : 2016-03-17 18:21:00
수정 : 0000-00-00 00:00:00

 

육류계의 블루칩 오리고기

 한의사분들이 오리고기의 효능에 대하여 쓴 글을 읽었는데 인상 깊었던 말이 생각난다. “공해시대 생활인의 신약이며 해독보원의 으뜸이다.”, “성인병 걱정 없는 건강 육류 요리, 육류계의 블루칩”이라고 극찬을 하여 요즘 시대에 걸맞은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의보감에도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하는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식품이라고 되어있다. 육류가 대부분 산성인데 반하여 오리는 알칼리성 식품이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체내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또 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콜라겐이 풍부하여 피부의 노화 방지에 좋고 비타민 A가 풍부하여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두뇌 발달에 좋다고 한다.

 

 그러나 좋은 줄 알면서도 또 가끔 먹고 싶을 때가 있으면서도 가정집에서는 재료를 구하기도 직접 요리하기도 쉽지 않아 이집 저집 오리집을 기웃거리기 마련이다. 우리가 흔히 잘 아는 북경요리 중 ‘베이징덕’은 오리를 통째로 바싹 구워서 껍질만 얇게 저며 밀전병 위에 놓고 파머리채와 오이채를 넣어 달콤한 ‘첨면장’에 찍어먹는 맛이란 좀 우아한 중국 요리이지만….

 

 여기 파주 프로방스 맛 고을에 가면 오리를 우리 스타일로 맛있게 정답게 오순도순 즐길 수 있는 오리 전문점 ‘오리촌’이 있다.

 

 

오리구이 화덕은 예술

 오리촌은 성동사거리에서 프로방스 길로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다보면 왼편 언덕 위에 있다. 자유로를 따라 흐르는 강물과 황토 색깔 밭들의 곡선이 정겨운 풍경이 바로 앞에 펼쳐져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가게를 들어서면 이향미 사장님의 손님에 대한 섬세한 배려로 냄새 없이 맛있게 잘 구워지도록 만드신 오리 굽는 화덕을 예술 작품처럼 만드셨다. 그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노라면 왠지 특별한 대접을 받는 양 기쁘고 즐겁다. 그래서 귀한 손님을 모시기에 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멋진 화덕과 예쁜 테이블과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전망이 잘 어우러지고 또 여기에 주인 사장님이 직접 손님 한 분 한 분에 세심한 서비스를 해 주시니 오리 맛도 더 좋은 것 같다.

 

 

직접 농사지은 쌀을 바로 도정한 돌솥밥

 생 오리를 적당한 크기로 숭덩숭덩 썰어 굵은 소금 뿌려 참숯의 구이화덕에 올린다. 기름이 쭉 빠지도록 바싹 구워 소스 넣은 매콤 달콤 양파 채에 얹어 먹거나 명이나물 장아찌에 싸 먹으니 고소한 오리구이와 야채의 어울림이 느끼하지 않고 산뜻하여 자꾸 손이 간다. 밥도 따뜻한 돌솥밥을 지어 주시는데 문산 이천리에서 직접 쌀농사 하신 즉시 도정한 밥이어서 기름지고 찰지다. 보리굴비정식을 시켜 보았는데 알맞게 잘 구워낸 굴비를 먹기 좋게 발라 주셔서 밥 위에 얹어 먹으니 그 옛날 외할머니 생각이 난다. 된장찌개는 양은 대접에 끓여서 화덕 위에 올려주시니 다 먹도록 보글보글 끓어 된장국 맛이 구수하다.

 

 자태도 고우신 사장님 예쁜 마음이 가게 전체에 녹아 있어 언제 와도 꽃피는 따뜻한 봄날이고 

반찬도 정갈하게 맛나니 우리 모두를 감동시킨다.

우리 모두 오리고기 먹고 건강을 지킵시다!

 

 

 

오리촌

위치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124-18

연락처 : 031 - 943 - 5295

영업시간 : 11:00 - 10:00 / 연중무휴

 

 

 

#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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